[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 예정보다 3시간 늦게 도착…70분 만에 한줌의 재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수원 연화장 화장
수원 연화장은 오후 2시께부터 온통 노란 물결이었다. 진입로 3.2㎞ 구간에는 30㎝ 간격마다 노란 풍선 3개와 리본 1개를 매단 줄이 내걸렸다.
화성 병점에서 가족 4명과 함께 연화장을 찾은 김재성씨(34)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6시께 연화장을 찾은 시민들이 7000명 선(민주당은 2만명 주장)이라고 추산했다.
당초 국민장 장의위원회 일정은 운구차가 오후 3시께 연화장에 도착하는 것이었지만 서울광장 노제 등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운구차는 오후 6시7분께 연화장 승화원(화장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잔디밭이 좁아 연화장 옆 야산에까지 올라간 시민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박수를 치며 "사랑해요 노짱"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가 욕설을 하며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오늘은 자중하자"며 제지했다.
의장대 6명이 운구차에서 태극기에 덮인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꺼내 들자 누군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쳤다. 권양숙 여사와 건호씨,정연씨 등 유족들은 긴 일정에 지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유족들은 오후 6시23분께 20m가량 떨어진 연화장 앞뜰 분향소에서 홍동백서 순으로 차려진 제상을 앞에 두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시민들은 권 여사가 분향을 마치자 큰 소리로 박수를 치며 "힘내세요"라고 소리쳤다. '노무현'을 다같이 외치기도 했다.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승화원 건물 8호 분향소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경찰 통제 아래 건물 밖 대형 스크린 차량을 통해 화장 절차를 지켜봤다.
오후 6시30분,관이 화장로 안에 들어가자 시민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섭씨 800~1000도의 뜨거운 불길로 한 줌 재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70분.이 시간 내내 분향소 앞에서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관계자들이 순서대로 추도 의식을 치렀다. 오후 7시40분께 유해가 모두 탔다. 불기를 식히는 데 15분이 더 걸렸다. 수습된 유골은 미리 준비한 북미산 향나무 유골함에 담겨 유족들에게 인계됐다. 뼛가루를 곱게 가는 분골 과정을 거쳤다고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밝혔다. 유골은 밤 8시 50분께 유족들과 함께 봉하마을로 향했다.
수원=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화성 병점에서 가족 4명과 함께 연화장을 찾은 김재성씨(34)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6시께 연화장을 찾은 시민들이 7000명 선(민주당은 2만명 주장)이라고 추산했다.
당초 국민장 장의위원회 일정은 운구차가 오후 3시께 연화장에 도착하는 것이었지만 서울광장 노제 등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운구차는 오후 6시7분께 연화장 승화원(화장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잔디밭이 좁아 연화장 옆 야산에까지 올라간 시민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박수를 치며 "사랑해요 노짱"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가 욕설을 하며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오늘은 자중하자"며 제지했다.
의장대 6명이 운구차에서 태극기에 덮인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꺼내 들자 누군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쳤다. 권양숙 여사와 건호씨,정연씨 등 유족들은 긴 일정에 지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유족들은 오후 6시23분께 20m가량 떨어진 연화장 앞뜰 분향소에서 홍동백서 순으로 차려진 제상을 앞에 두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시민들은 권 여사가 분향을 마치자 큰 소리로 박수를 치며 "힘내세요"라고 소리쳤다. '노무현'을 다같이 외치기도 했다.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승화원 건물 8호 분향소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경찰 통제 아래 건물 밖 대형 스크린 차량을 통해 화장 절차를 지켜봤다.
오후 6시30분,관이 화장로 안에 들어가자 시민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섭씨 800~1000도의 뜨거운 불길로 한 줌 재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70분.이 시간 내내 분향소 앞에서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관계자들이 순서대로 추도 의식을 치렀다. 오후 7시40분께 유해가 모두 탔다. 불기를 식히는 데 15분이 더 걸렸다. 수습된 유골은 미리 준비한 북미산 향나무 유골함에 담겨 유족들에게 인계됐다. 뼛가루를 곱게 가는 분골 과정을 거쳤다고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밝혔다. 유골은 밤 8시 50분께 유족들과 함께 봉하마을로 향했다.
수원=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