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부하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 대사에 대한 징계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7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대사는 이번 의혹에 따른 조치로 '구두 주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나, 주의, 훈계 같은 서면 조치와 달리 인사 기록에 남지 않는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정도로, 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징계위원회도 열리지 않는다. 사실상 정 대사의 의혹에 대해 외교부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서 이달 초 주중대사관 소속 주재관 A씨는 정 대사가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며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다. 신고에는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 대사가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신고 접수 즉시 A씨와 정 대사 분리하고 지난달 15일부터 열흘간 현지에서 감사를 실시했다.신고자는 정 대사에 대해 6가지 의혹을 제보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 대사가 주재관 대상 교육을 진행하면서 주재관들에게 일부 과격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만 문제가 확인돼 정 대사에 구두로 주의하는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책임을 묻지 않는 '불문'으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대사는 지난 3월 28일 입장문을 태고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3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줄을 잇는 '임기 막판' 해외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출장자에는 낙선·낙천한 의원도 대거 포함돼 '졸업여행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7일 국회사무처와 상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달 중 계획된 해외 출장이 1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총선 이후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이달 29일까지 승인된 출장은 15건에 달했다. 우선 연금 개혁 좌초 위기 속에 해외로 떠나는 국회 연금 개혁특별위원회는 유럽을 출장지로 정했다. 연급 개혁 합의한 도출을 위한 출장이라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커 출장지에서 이견을 좁힌다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국회 상임위별로 다양한 출장이 계획돼 있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를, 행정안전위원회도 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소병훈·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초까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다녀왔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달 말 우즈베키스탄으로 출발했다.설훈 새로운미래 의원과 신현영 민주당 의원 등은 9일부터 보건의료 강화 및 연대 목적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도 참석하지 않고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루과이·아르헨티나 순방길에 올랐다.김진표 국회의장은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중남미와 미국을 도는 10박 15일짜리 출장길에 올라 있는데, 여야 의원 5명을 대동했다.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