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지털 미디어 시장은 디지털케이블TV,IPTV,디지털위성방송 등 3개 미디어로 삼분돼 있다. 이들의 계보를 이을 다음 미디어의 주역은 무엇일까. 답은 '디지털 인포미디어 시스템'이다.

TV,PC,셋톱박스 등의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통합한 이 시스템은 테라플롭급 고성능 컴퓨팅을 사용하는 최초의 감성 환경 인지 지능형 디지털 융합 미디어다. 멀티모달(Multimodal) 센서를 통해 빛,소리,화상 등의 요소로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지함으로써 선호도 정보,패턴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멀티미디어,정보,엔터테인먼트,사회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스템 스스로 사용자와 친구가 돼 다양한 융 ·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른바 '인공지능형 인텔리전트 홈 게이트웨이 서버/TV'다.

미국의 공학 분야 명문대인 조지아텍(김종만 박사 · 사진)은 한 · 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KETI,㈜셀런,㈜C&S마이크로웨이브,성균관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1일부터 디지털 인포미디어 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코러스 테크 프로그램(KORUS Tech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2012년까지,이후 2단계 사업은 2014년까지 계속된다.

㈜셀런(대표 김영민 www.celrun.com)은 셋톱박스 관련 솔루션 등 IPTV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하이브리드(IPTV+방송+VOD) 셋톱박스와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PTV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삼보컴퓨터 인수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C&S마이크로웨이브(대표 이홍배 www.cnsmicro.co.kr)는 무선통신부품 및 시스템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이동통신사업자의 통화품질향상을 위한 다양한 중계기와 위성 · 지상파 방송을 위한 방송시스템을 개발,제조해 왔다.

조지아텍과 KETI,㈜셀런,㈜C&S마이크로웨이브 측은 이번 사업의 초기 매출은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향후의 성과를 기반으로 국제 기술 표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