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가 "내가 알고 있는 동생은 100만 불이니 500만 불이니 하는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고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동생의 진실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씨는 2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며 "좀 찬찬히 생각해보자. 죽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나. 형보다 먼저 가는 것 또 뭐고…"라며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이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 씨는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법원이 노 씨가 장례에 참석할 수 있게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려 풀려났다.

그는 29일 영결식을 마치면 다시 수감될 상황이어서 "당국에서 4일간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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