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권여사 "내 탓…" 자책감에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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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는 24일에도 빈소를 찾지 못하고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만 머무르며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남편을 잃은 충격에다가 자신이 검찰 수사를 초래했다는 자책감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권 여사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탈진 상태에 빠져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전날 밤 8시40분께 분향소가 처음 차려져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아들 건호씨 등 유가족들이 분향을 할 때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현재 권 여사 곁에는 딸 정연씨 등 가족들이 머물며 간호를 하고 있다. 건호씨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빈소를 지키며 손님을 맞았지만 정연씨는 사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날 병원을 퇴원한 후에는 특별한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권 여사를 치료했던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은 "어제 퇴원 이후 병원에 더 이상 연락이 없었고 간호사 등에게 진료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측근들에 따르면 권 여사는 그동안 자신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검찰 수사를 초래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김경수 비서관은 이달 초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 이후 가진 전화 통화에서 "권 여사의 건강이 걱정된다. 잠도 잘 못 주무시고 계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권 여사가 기력을 회복하더라도 빈소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봉하마을=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한 측근은 "권 여사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탈진 상태에 빠져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전날 밤 8시40분께 분향소가 처음 차려져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아들 건호씨 등 유가족들이 분향을 할 때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현재 권 여사 곁에는 딸 정연씨 등 가족들이 머물며 간호를 하고 있다. 건호씨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빈소를 지키며 손님을 맞았지만 정연씨는 사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날 병원을 퇴원한 후에는 특별한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권 여사를 치료했던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은 "어제 퇴원 이후 병원에 더 이상 연락이 없었고 간호사 등에게 진료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측근들에 따르면 권 여사는 그동안 자신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검찰 수사를 초래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김경수 비서관은 이달 초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 이후 가진 전화 통화에서 "권 여사의 건강이 걱정된다. 잠도 잘 못 주무시고 계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권 여사가 기력을 회복하더라도 빈소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봉하마을=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