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프리미엄 커피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00% 아라비카 원두를 넣은 페트형 커피음료 '아카페라 카페라떼'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올 3월엔 '아카페라 아메리카노'와 '아카페라 카라멜 마끼아또'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빙그레는 △커피 고유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정통 아메리카노 △부드러운 원유를 통해 깊은 향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라떼 △이탈리안 스타일의 달콤한 맛을 내는 카라멜 마끼아또 등 3종의 프리미엄 커피음료 라인을 갖췄다. 또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카페라'(a Cafe la)는 이탈리아어로 '커피와 함께'라는 의미다. 엄선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감칠맛이 뛰어나고 향이 풍부해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커피는 원두를 볶는 로스팅 과정을 통해 향이 결정되는데,'아카페라'는 강하게 볶는(강배전) '프렌치 로스팅'을 통해 커피의 깊은 맛을 강조했다.

또 커피 원두를 다양하게 배합해 찾아낸 '엑스트라 골드 블렌드' 방식을 적용,여러 가지 원두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커피 맛을 낸다. 원두를 분쇄하면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원두를 생산 직전에 갈아 한 차원 높은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셉시스'(Asepsys) 무균시스템을 적용한 페트 용기를 사용해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커피음료와는 차별화된 한 가지 색상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카페라떼 제품들이 커피 원두와 같은 브라운 계통 컬러의 디자인인 반면 아카페라는 순백색 이미지의 색상만 사용해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로부터 호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에도 같은 컨셉트를 적용해 아메리카노에는 블랙,카라멜 마끼아또는 메이플 오렌지 색상을 채택했다.

빙그레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제품 브랜드를 알리는 뮤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성층의 인기가 높은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가 부른 '간지럽게'를 개사한 '아카페라송'을 컬러링과 벨소리로 내려받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