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계 미식축구 선수인 하인즈 워드가 21일 백악관은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해외 주둔 미군에게 전달될 위문품을 쌌다.

워드는 2009년 NFL(미식축구 프로리그) 우승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으로 이날 팀 동료, 코치진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환영행사를 가진 뒤 위문품 소포 싸기 행사에 동참했다.매해 NFL 우승팀은 관례적으로 백악관에 초대 받아왔다.워드는 피츠버그가 우승했던 2006년에도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워드는 오바마 대통령 바로 오른편에 서서 비닐백에 위문품을 담으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담소를 나눴고, 오바마 대통령이 자리를 뜰 때는 악수를 하며 서로 덕담을 건넸다.이날 위문품 포장 행사엔 50여명의 이라크 부상 장병도 참여해 3천개의 위문품 소포를 포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연설에서 “난 시카고 베어스 팬이지만 슈퍼볼(NFL결승전) 때에는 스틸러스를 응원했다”며, “하와이에 있었던 어린 시절엔 스틸러스 팬으로 테리 브래드쇼나 프랑코 해리스 같은 선수에 열광했다”고 말했다.스틸러스 선수단은 44번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선수복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한편 스틸러스 구단주인 댄 루니는 골수 공화당원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하며 펜실베니아 주 선거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답례로 그를 주 아일랜드 대사에 임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