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35 · 르꼬끄골프)이 홀인원에 힘입어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용훈은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홀인원 하나와 버디 4개,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69 · 68)가 된 이용훈은 김도훈(20)과 함께 오후 4시50분 현재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3위 김형성(29)과는 1타 차다.

이용훈은 이날 길이 252야드인 3번홀(평상시의 12번홀)에서 로프트 17도의 유틸리티 클럽으로 티샷한 볼이 곧바로 홀로 사라졌다. 2005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 이어 개인 두 번째 공식대회 홀인원을 기록한 이용훈은 "연습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모두 일곱 차례나 홀인원을 했다"고 할 정도로 '홀인원 단골'이다.

2003년 유성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용훈은 2008년 상금 랭킹 67위에 그쳤고 올해는 퀄라파잉토너먼트를 치러 투어 출전권을 가까스로 되찾았다.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출전했다가 커트 탈락한 그는 "최근 퍼트 거리감이 안 좋아 부진했다. 2005년 KPGA선수권대회 2,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이후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도훈은 이날 1타(버디 3,보기 2)를 줄여 역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전반 9홀을 마친 현재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3언더파로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4위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과 17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선두권과 4타 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