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이 사상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올 들어 국내에 상장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21일 장중 한때 3만61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전날 대비 5.14%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해 이 기간에만 주가가 28.5%,이달 들어서는 44% 급등했다. 올해 상승률도 182%로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HMC투자증권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최고점인 지난해 4월 3만9300원에 접근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의 이유는 유상증자 소식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주 운영자금 2004억7500만원(예정)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350만주(액면가 5000원)를 주주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0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이후 진행될 HMC투자증권의 신규 사업 등 성장성에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