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08년도 초고속인터넷 품질평가'에 따르면 작년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만족도는 56.7점(100점 만점)으로 2007년(65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전국 2697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의 품질,가입,애프터서비스(AS),해지 등 4개 항목 모두에서 전년에 비해 만족도가 뒷걸음질쳤다. 품질 만족도는 60점에서 52.5점,가입 만족도는 78.3점에서 65점,AS 만족도는 71.7점에서 61.7점,해지 만족도는 65.0점에서 45.0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업체별 품질 만족도에서는 LG파워콤(58.6점),SK브로드밴드(56.1점),KT(54.7점) 등 통신사들이 비교적 높았으나 티브로드(43.1점),HCN(44.3점),CJ헬로비전(44.3점),씨앤앰(46.8점) 등 케이블 TV업체들은 낮았다. 해지 만족도에서는 가입자 10만명 이상인 7개 사업자 모두 보통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SK브로드밴드(47.7점),KT(47.5점),씨앤앰(43.5점),LG파워콤(43.2점),CJ헬로비전(37.8점),티브로드(34.3점),HCN(33.3점) 등 7개사가 모두 50점 이하의 낮은 평가를 면치 못했다.

초고속인터넷 상품별 품질평가에서는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모두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500만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90%가 가입해있는 7개 초고속인터넷 상품 대부분은 실제 광고하는 속도의 90% 수준이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