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순익 10년만에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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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이후 처음…2위는 신한
금융위기로 생명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교보생명과 신한생명이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2위를 차지했다. 해외 본사가 어려움을 맞은 외국계 보험사들은 대거 적자 전환했거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22개 생보사 가운데 4곳만 순이익이 개선됐고 6곳은 적자를 냈다.
◆교보 신한생명, 위기 속 선방
교보생명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2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4335억원)에 비하면 32.7% 감소한 수치지만 금융위기로 업계 순이익이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부터 해외투자를 중단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순이익 규모에서 삼성생명을 앞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자산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84.2% 줄어든 1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자산 기준 업계 2위인 대한생명은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70%가량 감소한 800억원 중반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생명은 전년(1342억원)보다 10.4% 증가한 14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2006회계연도 5위에서 2007회계연도 4위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도 순위가 올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운용 손실이 거의 없었던 데다 보장성 보험 확대에 힘입어 보험영업에서도 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순이익이 2007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법인세 환급액 300억원이 들어오고 실적도 개선돼 전년 33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순이익이 뛰었다.
◆외국계 보험사 '어닝쇼크'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은 1000억원대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전년 851억원 흑자)했다. 동양생명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38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도 1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가집계됐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외국계 생보사들도 타격이 컸다. AIG생명의 경우 지난해 580억원에서 300억원대로 순이익이 반토막났고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908억원에서 지난해 220억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사태로 홍역을 치른 알리안츠생명은 500억원대 적자를 냈다. PCA생명과 뉴욕생명,그리고 합작사인 하나HSBC생명 등은 적자였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장기성 생보상품의 신계약이 줄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금융위기로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돼 투자 수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교보 신한생명, 위기 속 선방
교보생명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2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4335억원)에 비하면 32.7% 감소한 수치지만 금융위기로 업계 순이익이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부터 해외투자를 중단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순이익 규모에서 삼성생명을 앞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자산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84.2% 줄어든 1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자산 기준 업계 2위인 대한생명은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70%가량 감소한 800억원 중반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생명은 전년(1342억원)보다 10.4% 증가한 14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2006회계연도 5위에서 2007회계연도 4위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도 순위가 올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운용 손실이 거의 없었던 데다 보장성 보험 확대에 힘입어 보험영업에서도 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순이익이 2007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법인세 환급액 300억원이 들어오고 실적도 개선돼 전년 33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순이익이 뛰었다.
◆외국계 보험사 '어닝쇼크'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은 1000억원대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전년 851억원 흑자)했다. 동양생명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38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도 1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가집계됐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외국계 생보사들도 타격이 컸다. AIG생명의 경우 지난해 580억원에서 300억원대로 순이익이 반토막났고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908억원에서 지난해 220억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사태로 홍역을 치른 알리안츠생명은 500억원대 적자를 냈다. PCA생명과 뉴욕생명,그리고 합작사인 하나HSBC생명 등은 적자였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장기성 생보상품의 신계약이 줄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금융위기로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돼 투자 수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