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국내외 증권사의 연이은 호평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0일 3500원(5.30%) 상승한 6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이 전날의 두 배가 넘는 120만주로 급증한 가운데 주가는 장중 7만5000원까지 오름폭을 늘리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분리한 지난 3월 이후 상승률만 벌써 75%에 달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CTV와 방산사업 등 이익 안정성이 뛰어난 사업구조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디카부문을 떼어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주가 급등에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 일색이다. 지난달까지 6만원대 후반에 머물렀던 목표주가도 8만원대로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JP모건증권은 "올해 매출성장률이 50%를 넘어서고 영업마진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이익 안정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8만5000원에 분석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최근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조선해양용 에너지장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향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6만4000원이었던 목표주가는 8만6000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 외엔 당장 추가 상승이 어려울 이유가 없어 향후에도 목표가 상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