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회사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내가 살림이나 자녀교육 등 집안일을 완수하는 `헤라(Hera)형 내조'를 가장 큰 힘으로 꼽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는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가정의 여신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세리CEO' 회원 488명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내조의 유형'을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55.3%가 `헤라형'을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테나형(19.1%), 실의에 빠졌을 때 힘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니케형(12.3%) 순이었다.

연구소는 "성공적인 회사생활은 결국 배우자의 내조에서 비롯된다"며 "CEO들은 과중한 업무로 가정에 소홀하기 쉬운 만큼 이를 이해해주고 집안일을 잘 챙겨주는 아내가 큰 힘이 된다"고 해석했다.

반면 여성 CEO만 별도로 보면 아테나형 외조를 꼽은 응답자가 41.7%로 가장 많았다.

수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의 지혜로운 조언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