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게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신문들은 19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은 엔트리에 빠질 선수가 아니다.

그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다"면서 "지난해 첼시와 결승에서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것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 결승전 출전 선수 명단에 대해 말하면서 "작년 결승에서 박지성을 뺀 것은 골을 넣을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6일 아스널과 준결승을 이긴 뒤 "이번 결승전에서 박지성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지성의 결승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디언도 결승전 엔트리 명단을 예상하면서 박지성을 선발 출전 11명 명단에 포함했다.

가디언 예상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박지성, 안데르손,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존 오셔,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선발 출전한다는 것이다.

또 루이스 나니, 폴 스콜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를로스 테베스 등 7명이 교체 선수 명단에 오르고 개리 네빌, 페데리코 마케다 등 8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이적설이 나도는 테베스가 이날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유일하게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집에서 고열에 시달린 4살난 딸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