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남씨 "밥보다 중요한게 문화적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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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희망센터 여는 서영남씨
"6년간 노숙자들을 위해 준비해온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 "
인천에서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영남씨(56)는 다음 달 초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문을 열 '민들레 희망지원센터'개관을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서씨를 중심으로 인천지역의 몇몇 독지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마련한 노숙자들의 문화휴식 공간이다.
서씨는 2003년 4월1일 인천 화수동에 노숙자 무료급식소인 민들레국수집을 열었으며 하루 300~400여명의 노숙자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서씨는 노숙자들을 접하면서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삶의 이유를 깨닫게 해 줄 문화적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숙자들이 샤워를 한후 차를 마시며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고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을 기획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다 최근 그 꿈이 실현됐다. 지난달 23일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가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건립에 3억20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서씨는 곧바로 민들레국수집 인근 건물을 계약했다. 1층에는 정보검색실과 도서실,영화 상영실 등을 마련하고 2층은 빨래방과 샤워실,수면실,휴게실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 희망지원센터 설립에 힘을 보태겠다는 독지가들도 줄을 이었다. 건축가 이일훈씨는 센터 리모델링을 맡기로 했고,인하대 교수들과 우리신학연구소 등은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서씨는 "노숙자들이 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생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인천에서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영남씨(56)는 다음 달 초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문을 열 '민들레 희망지원센터'개관을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서씨를 중심으로 인천지역의 몇몇 독지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마련한 노숙자들의 문화휴식 공간이다.
서씨는 2003년 4월1일 인천 화수동에 노숙자 무료급식소인 민들레국수집을 열었으며 하루 300~400여명의 노숙자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서씨는 노숙자들을 접하면서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삶의 이유를 깨닫게 해 줄 문화적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숙자들이 샤워를 한후 차를 마시며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고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을 기획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다 최근 그 꿈이 실현됐다. 지난달 23일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가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건립에 3억20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서씨는 곧바로 민들레국수집 인근 건물을 계약했다. 1층에는 정보검색실과 도서실,영화 상영실 등을 마련하고 2층은 빨래방과 샤워실,수면실,휴게실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 희망지원센터 설립에 힘을 보태겠다는 독지가들도 줄을 이었다. 건축가 이일훈씨는 센터 리모델링을 맡기로 했고,인하대 교수들과 우리신학연구소 등은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서씨는 "노숙자들이 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생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