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5.17 19:19
수정2009.05.17 19:19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현 상황이 자본주의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축통화로써의 달러의 역할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경제TV 주최로 열리는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참석을 위한 방한에 앞서 한국경제TV 기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회보장시스템과 금융규제 강화 등을 통해 한계를 지닌 자본주의를 추구해야겠지만 자본주의가 이렇게 개량된 이후라도 2차대전이후 1980년대까지 세계가 경험했던 자본주의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금융부문에 대해선 "규제를 크게 늘려 자본 요건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금융 기관간 업무 구분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금융부분의 공격적 성향을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기축통화는 시장 선택의 결과"라며 "현재 달러가 믿음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에 필적할 수 있는 유로 달러의 경우 유로존내 채권시장 세분화와 일부 국가들의 신용도 하락의 문제가 있어 당분간 달러 기축통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중국이 새로운 기축통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달러를 보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중국은 스스로 달러 보유를 선택한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