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로봇다리 세진이’ 편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2008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선청성 형성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중인 김세진 군(12세)을 만나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걷고 싶었어요. 걸으면.. 걸을 수만 있으면 세상이 달라지잖아요. 제가 다가갈 수 있잖아요” - 세진이 인터뷰 中

“걷다가 넘어지면 크게 다치잖아요. 다치지 않는 연습을 하기 위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세진이를 수백 수천 번 밀어뜨렸어요.” - 엄마의 인터뷰 中

땅에서는 불편하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한없이 자유롭다는 세진군.

박태환 선수를 만나고 싶다던 꿈을 키워오던 세진군은 지난 4월14일 강남소재의 한 수영장에서 박태환을 직접 만나 자세교정을 받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세진 군을 만남 후 박태환 선수는 “세진이를 만나기로 한 수영장으로 향하면서 ‘만나면 무슨 얘기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손가락밖에 없는 손을 선뜻 내밀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세진군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으며 해맑게 웃으며 물살을 가르는 세진이를 보며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방송에는 탤런트 신애라와 박지빈 군이 엄마 정숙씨와 세진군의 목소리로 각각 참여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며 많이 울었다'며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욕심부리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세진이의 웃음을 보게해준 세진군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등의 소감을 남겼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휴먼다큐 사랑' 시청률은 12.3%로 동시간대 방영된 SBS '김제동의 황금나침반'의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전부터 ‘텐프로(유흥업소 여성 중 상위 10%)’ 출연 문제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황금나침반’은 방송내용 면에서도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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