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의 세계] 한달 평균 85~90시간 비행…수영못하면 승무원 꿈 접으세요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에서 실시하는 공채에 합격해야 한다.

두 회사는 매년 수시 공채를 통해 수백명의 승무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은 각각 4800명과 2900명가량.두 항공사의 채용 규모는 매년 다르지만 수백명 선이다. 외국계 항공사,저가 항공사도 승무원을 수시로 채용한다.

승무원의 자격 요건은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보통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영어성적 등을 요구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실무자 면접,인성 · 적성검사,체력검사 등을 실시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체력검사에 수영 테스트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 다음에는 영어 구술면접 등을 포함한 임원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 일반 회사와 달리 신체검사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공채시험에 합격하면 1년간의 인턴을 거쳐 승무원이 된다. 선임승무원,부사무장,사무장,수석사무장에 오르기까지 평균 20년이 걸린다. 수석사무장은 부장급으로 한 비행기에 타는 10~20명의 승무원들을 통솔하는 캐빈 매니저의 역할을 한다.

남자 승무원은 많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2900명 중 6%만이 남자다. 미주 노선처럼 장거리 비행에는 남자 승무원이 의무적으로 한 명씩 탄다. 업무는 남녀 간에 별 차이가 없다. 기내 승무원을 하다 지상직으로 순환근무를 하기도 한다. 지상에서는 주로 서비스 기획,캐빈 지원,승무원 훈련 교관 등의 일을 한다.

월 평균 비행시간은 85~90시간 정도.한 번 비행을 한 승무원은 일정한 시간 동안 쉰다. 월 평균 쉬는 날은 9~10일가량.여기에는 외국 체류 기간의 휴식은 포함되지 않는다. 미주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소화하는데 비행 후 2~3일가량 쉴 수 있다.

일반 직장인보다 개인시간이 훨씬 많지만 업무가 단조롭고 반복적이라는 단점도 있다. 초봉은 대기업 신입사원 수준인 3000만~4000만원 정도.일반 지상직보다는 항공 수당 등 각종 수당을 더 받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