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신개념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취약계층을 고용해 공익적 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경영자문 봉사활동 조직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14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마케팅과 상품 기획 등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했거나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임직원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중에서 경영학부 재학생이나 사회적 기업 관련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도 참여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이달 말까지 경영 자문을 받을 6곳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고,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인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올해 말까지 격주로 경영 자문 활동을 펼친다. 또 매월 1회 경영 교육 및 사례 발표 등 세미나도 마련한다.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법을 알려주겠다는 취지다. 탈무드에 나와 있는 격언처럼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정부 인증을 받은 62개 사회적 기업에서 236명의 수강생이 이 강좌를 듣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오는 7월께 예비 사회적 기업가 등을 포함해 500명까지 수강생을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경영 지원금 등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업 종사자의 경영 능력을 향상시켜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SK텔레콤 CSR 담당 임원은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SK텔레콤 임직원들의 새로운 기부 활동"이라며 "사회적 기업 대상의 온라인 교육 강좌와 함께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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