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수산이 동종 업계의 한성기업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취득한 것으로 밝혀지자 두 회사 주가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오양수산이 한성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인수ㆍ합병)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8분 현재 한성기업은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양수산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1만2200원을 기록중이다.

오양수산은 전일 계열사 오림과 함께 한성기업 주식 73만9730주(지분율 14.29%)를 보유중이라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특히 오양수산이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동안 50만주 가까운 한성기업 주식을 사들인 점이 주목된다.

지분 5%이하에서는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다가 보고 의무가 발생하는 5%를 넘어선 이후 주식을 대거 매집, 경영진이 M&A에 방어할 틈을 주지 않은 점을 볼 때 적대적 M&A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