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큰 조정을 받았다. 미국 증시가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크게 밀린 것도 심리적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기지표도 낙관적이지 않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중국의 수출과 산업생산 등이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는 있지만 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에 반해 주가는 최근들어 과열양상을 보였다.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오버슈팅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속도조절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내일도 여전히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길어지면 다음주까지 갈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도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조정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최근 단기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업종이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 증권주 은행주 건설주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아울러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재 업종도 눈여겨 볼만하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