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가 실적 호조 등에 대한 기대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비스는 12일 2300원(3.32%) 오른 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2007년 11월9일(7만800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이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상승률이 53.1%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현대차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차 출시로 국내 물류사업 부문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실적 호조와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비스도 동행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달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의 합병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토넷이 모비스와 합병할 경우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토넷과 모비스가 합병할 경우 글로비스는 모비스 지분 0.76%를 확보하게 되며 올해 모비스의 순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지분법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글로비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3조1320억원과 1407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8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