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여겨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해야 하는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기능이나 제형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파우더 제품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엔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편리한 파우더형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다.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파우더형 제품을 선보인 오휘의 '파우더 선블록'(SPF50+PA+++ · 4만5000원 · 사진)이 바로 그것.올해 신제품은 피지흡착 기능을 한층 강화했고,슬라이딩 거울을 부착했다. 한방 자외선 차단제 '후 해윤선 파우더'(SPF50/PA+++ · 5만원)도 눈길을 끄는 신제품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떨어질 때 활용하는 동의보감 한방 처방을 응용한 제품으로 2중 방어기술을 적용,강한 자외선에도 피부를 보호하고 여러 번 덧발라도 들뜨지 않는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선 파우더'(SPF50+PA++ · 3만5000원)는 필요할 때마다 퍼프를 갈아서 사용해 위생적이고 땀과 피지에 오래 견디는 '스웨트-프루프 효과'가 뛰어나 장시간 자외선 차단 기능을 유지한다.

스킨푸드의 '알로에 선 스프레이'(SPF28 PA++ · 8500원)는 알로에 추출물이 자외선에 쉽게 민감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고 야외 활동시 수시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형 멀티 제품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이고 피부톤을 보정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미백 기능을 갖춘 멀티 아이템들도 여전히 인기다.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운데이션 화이트 플러스 리뉴'(SPF41 PA++ · 3만5000원)는 자외선 차단과 함께 피부톤 보정 역할,미백 기능까지 갖춘 멀티 제품이다.

이자녹스의 '선팩트'(SPF50+PA+++ · 3만5000원)도 자외선 차단과 미백 기능을 갖추 고 있다. 샤넬에서 선보인 '화이트 에쌍씨엘 화이트닝 모델링 이펙트 베이스'(SPF30PA+++ · 6만2000원)는 감초뿌리 추출물이 피부톤을 개선시켜 주는 동시에 잡티가 더욱 짙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디올의 '스노우 화이트 리빌 UV 쉴드'(SPF 50PA+++ · 5만8000원)는 잡티 생성을 차단시키고 실버 펄이 윤기 있고 건강한 피부톤을 표현해준다.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제품

에코 트렌드에 맞춰 자외선 차단제도 유기농 성분이나 피부 자극이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헤라는 연약하고 민감한 피부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미네랄 자외선 차단 필터만 사용한 '선 메이트 에어라이트'(SPF30 PA++ · 3만5000원 · 사진)를 내놨다. 바를 때는 크림이지만 바르고 나면 파우더를 바른 듯한 질감으로 바뀌어 피부가 보송거린다.

더페이스샵도 식물성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내추럴 선' 6종(5500~1만8900원)을 내놨다. UVB 차단 효과가 우수한 대황과 UVA 차단 효과가 탁월한 황련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자극이 적고 피부 진정 효과가 우수한 해초 블루씨케일 추출물이 들어 있다. 기능 및 형태에 따라 장시간 야외 활동시 '슈퍼 프로텍션 선크림'(SPF50+PA+++),간편한 티슈 타입의 '티슈 선블록'(SPF30PA++),촉촉한 '워터 스플래쉬 선블록'(SPF42PA++),덧바르기 편리한 '파우더 선블록'(SPF50+PA+++)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수분 가득한 자외선 차단제

뻑뻑한 사용감과 바른 후 번들거림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개선해 수분감을 높이고 쿨링 효과까지 겸비한 제품들도 있다. 랑콤의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메이크업 베이스'(SPF50 PA+++ · 5만9000원)는 12시간 보습 효과를 유지해줄 뿐 아니라 황사,중금속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손상까지 관리해준다.

스마트 워터탱크 시스템을 적용한 코리아나화장품의 '에센셜 엔시아 파워디펜스 선크림'(SPF50+PA+++ · 2만4000원)은 피부 수분량에 따라 피부 상태가 건조하면 수분을 많이 공급하고,촉촉할 때는 수분을 유지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뉴트로지나의 '후레쉬 쿨링 바디미스트 선블럭'(SPF 30 · 2만원)'은 멘솔 성분을 함유한 시원한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로 뿌리는 즉시 체온을 2도 낮추는 '쿨링 효과'를 낸다.

◆이젠 남성도 필수품

보닌의 '더 스타일 선밤'(SPF50+ PA+++ · 3만5000원 · 사진)은 콤팩트처럼 퍼프를 이용해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다. 스위스 알프스의 유기농 식물 성분을 함유해 보습 효과가 우수하고 피부 항균 · 정화 효과가 있는 천연 식물수 편백수가 들어 있다.

엔프라니옴므의 '딜라이트 선스틱 UV EX'(SPF50+ PA++ · 2만8000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 피부에 맞게 개발한 스틱형 제품이다. 피부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하고 장시간 외부 활동시 적합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