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건전성 테스트)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1410선을 돌파하는 등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5포인트(0.79%) 오른 1412.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141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개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장후반 기관이 다시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141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기관은 1027억원, 외국인이 6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479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가 유입된 보험과 은행업종이 4% 이상 급등했다. 의료정밀, 음식료품, 금융, 건설, 전기가스, 증권, 의약 품, 철강금속 등도 동반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 운수장비, 화학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KT&G, KT, 우리금융 등은 올랐고 현대중공업, KB금융, LG전자, SK텔레콤, 현대차, LG, 신세계, LG화학 등은 내렸다.

채권단의 지분 11% 매각으로 인수합병(M&A) 매력이 부각된 현대건설이 6.31%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현대건설에 대해 "주주운영회에서 지난달 20일 현대건설 일부 지분(14.63%)의 매각제한 해제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M&A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마감직후 지난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힌 삼성화재도 5.71% 급등했다.

엔씨소프트가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아이온'의 서버 수가 이날 아침 기준으로 113대로 늘었다는 소식에 16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 신했다. 빙그레도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한 468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없이 338개였다. 8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