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위에 펼쳐진 도시 풍경…도시만들기展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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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과 공장이 있는 도시 풍경을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철판 위에 재현해 낸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조각가 강은구씨(30)가 서울 동숭동 샘터갤러리에서 이달 20일까지 펼치는 '도시 만들기'전이다. 강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익힌 금속 절단 기술을 밑바탕으로 도시의 친근한 풍경을 금속판 위에 되살려내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팝업북(입체 도서)처럼 재미있으면서 너무 눈에 익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도시를 특유의 조형언어로 풀어낸 근작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금속이라는 무거운 재료가 얼마나 서정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실제 작가는 현대미술이 개념적인 것에 치우쳐 간과하기 쉬운 '시각적 즐거움'에 충실하고 싶어한다. 그의 '눈 내리는 도시'는 스테인리스 철판에 원효대교 북단의 눈 내리는 밤의 운치를 입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차가운 도시 풍경의 이면에 동화책의 삽화처럼 시적인 여운이 느껴진다. '별이 빛나는 도시'(사진) 역시 철이라는 딱딱한 재질로 은은한 도시의 밤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도시의 차가움 이면에 따뜻하고 여린 면이 들어있음을 곰삭여 보여준다.
서울 청계천 2가 철물점 골목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청계천에서 금속 절단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을 요리할 때 나오는 색다른 질감과 촉감이 작품제작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조각가 강은구씨(30)가 서울 동숭동 샘터갤러리에서 이달 20일까지 펼치는 '도시 만들기'전이다. 강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익힌 금속 절단 기술을 밑바탕으로 도시의 친근한 풍경을 금속판 위에 되살려내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팝업북(입체 도서)처럼 재미있으면서 너무 눈에 익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도시를 특유의 조형언어로 풀어낸 근작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금속이라는 무거운 재료가 얼마나 서정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실제 작가는 현대미술이 개념적인 것에 치우쳐 간과하기 쉬운 '시각적 즐거움'에 충실하고 싶어한다. 그의 '눈 내리는 도시'는 스테인리스 철판에 원효대교 북단의 눈 내리는 밤의 운치를 입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차가운 도시 풍경의 이면에 동화책의 삽화처럼 시적인 여운이 느껴진다. '별이 빛나는 도시'(사진) 역시 철이라는 딱딱한 재질로 은은한 도시의 밤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도시의 차가움 이면에 따뜻하고 여린 면이 들어있음을 곰삭여 보여준다.
서울 청계천 2가 철물점 골목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청계천에서 금속 절단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을 요리할 때 나오는 색다른 질감과 촉감이 작품제작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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