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990원짜리' 상품을 대폭 늘린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122개 점포에서 생활 · 주방용품과 문구 · 가정용품,신선 · 가공식품 등 300여 품목을 99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가계 응원 990원' 행사를 연다.

주요 상품은 '삼양라면클래식'(120g · 2개),'멸치액젓'(250g),'동원베이컨'(40g),'락앤락 직사각'(180㎖),'페트 물병'(1.2ℓ),'국순당 미니백세주'(128㎖),'제주감귤'(1.5ℓ) 등이며 상품군별로 '990원 매대'를 별도로 만들어 판매한다. 판매 상품은 이마트가 협력업체들과 기획해 용량을 줄이거나 마진을 축소해 개발한 것으로,일반 제품보다 가격을 평균 20~30% 낮췄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용량을 줄이고 마진을 축소해 내놓은 '990원 야채' 상품이 두 달 만에 430만개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방종관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990원 상품'을 생활용품,가정용품,가공식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골라 상시 판매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