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그룹의 미국법인이 6일(현지시간) 미국 브랜드 게스(Guess)를 의장권 침해로 미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구찌는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 접수한 고소장에서 “게스가 신발, 지갑 등 잡화류에 사용되는 구찌 특유의 녹색-빨간색-녹색 스트라이프 디자인과 ‘GG' 무늬를 도용한 모조품을 팔아왔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구찌 측은 또 “게스가 판매하는 상품 중 특정 제품들은 구찌를 노린 것으로, 구찌의 최고 인기상품의 외향과 비슷한 제품들을 생산해왔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게스는 이들 제품을 1000개 이상의 직영점을 비롯해 상설매장, 웹사이트와 다른 유통업체에 판매해 왔다.

구찌는 또 게스가 “모든 디자인을 베껴 자신들의 제품을 ‘구찌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찌는 의장 침해로 인한 피해액을 추산 중이며, 게스가 문제의 디자인과 무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법원 명령을 요청했다. 또 게스에게는 현재 생산된 문제의 모든 제품을 폐기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게스 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찌는 구찌오 구찌가 1921년 설립한 이탈리아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다. 1950년대에는 안장 끈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녹색-빨강-녹색 패턴이 큰 성공을 거두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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