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매니지먼트] 다시보는 경영서‥실패하는 기업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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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식경영이 실패하는가
제프리 페퍼·로버트 서튼 지음
제프리 페퍼·로버트 서튼 지음
개인이든 조직이든 변화는 결국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 아무리 거창한 계획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때문에 'NATO(No Action Talk Only)'는 변화 경영의 실패를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미 스탠퍼드 대학의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 교수는 NATO 현상,즉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원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왜 지식경영이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저자들은 실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말,기억,두려움,측정,내부경쟁 등을 들고 있다.
여기서 말이란 쓸데없는 회의나 문서,거창한 계획서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한마디로 말만 많고 실행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경영 행태를 비꼬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경영자들은 흔히 회의실에서 내린 단순한 결정만으론 회사의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일찍이 이런 문제를 간파한 P&G는 쓸데없는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즉시 행동에 옮기라는 의미에서 1페이지 메모를 권장했다.
두 번째 요인인 기억은 조직의 전례나 관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직에 녹아 있는 관습이나 늘 일해오던 방식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낡은 관습은 변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구성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컴퓨터 산업의 강자였던 DEC는 자신의 주력 사업인 미니 컴퓨터의 사업 논리에 집착한 결과,개인용 컴퓨터 사업의 기회를 애플과 IBM에 내주고 말았다.
말이나 기억보다 행동을 방해하는 더 치명적인 요인은 두려움이다. 실수에 대한 질책이나 처벌,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구성원들은 소극적이 되고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게 된다. 그러나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성공하지 못한 시도가 아니라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3M의 전설적인 히트 상품 포스트잇이 접착제 개발 실패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밖에도 저자들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재무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나친 내부 경쟁도 구성원들 간의 정보 공유나 팀워크,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경영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미 스탠퍼드 대학의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 교수는 NATO 현상,즉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원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왜 지식경영이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저자들은 실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말,기억,두려움,측정,내부경쟁 등을 들고 있다.
여기서 말이란 쓸데없는 회의나 문서,거창한 계획서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한마디로 말만 많고 실행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경영 행태를 비꼬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경영자들은 흔히 회의실에서 내린 단순한 결정만으론 회사의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일찍이 이런 문제를 간파한 P&G는 쓸데없는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즉시 행동에 옮기라는 의미에서 1페이지 메모를 권장했다.
두 번째 요인인 기억은 조직의 전례나 관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직에 녹아 있는 관습이나 늘 일해오던 방식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낡은 관습은 변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구성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컴퓨터 산업의 강자였던 DEC는 자신의 주력 사업인 미니 컴퓨터의 사업 논리에 집착한 결과,개인용 컴퓨터 사업의 기회를 애플과 IBM에 내주고 말았다.
말이나 기억보다 행동을 방해하는 더 치명적인 요인은 두려움이다. 실수에 대한 질책이나 처벌,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구성원들은 소극적이 되고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게 된다. 그러나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성공하지 못한 시도가 아니라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3M의 전설적인 히트 상품 포스트잇이 접착제 개발 실패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밖에도 저자들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재무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나친 내부 경쟁도 구성원들 간의 정보 공유나 팀워크,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경영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