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고,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다음은 30일 본사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6억3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06억8800만원으로 10.1% 줄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이 40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 전 분기에 비해선 적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액 547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보다 크게 부진한 수치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영업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근 급격한 경기악화로 광고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너광고와 검색광고 부진 여파가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검색광고의 경우 다음의 검색광고대행사인 구글코리아의 구조조정 등 영업력 부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구글코리아와의 계약 만료는 올해 말로 추정되지만, 시장 예상과는 달리 계약 조기종결 가능성은 적어보인다"면서 "계약 갱신 시점에서 구글코리아와의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거나 검색광고 대행회사인 오버츄어로 협력사를 교체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의 1분기 연결매출은 총 5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이중 국내부문이 5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5% 감소했다. 글로벌부문은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