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출두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헬기나 KTX 등 다른 교통수단을 거절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키로 함에 따라 봉하마을에서 대검까지 400여㎞를 추적 취재할 언론사 차량 배치도 마무리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 모인 기자들과 노 전 대통령측, 청와대 경호팀 등은 차량을 이용한 취재 문제를 논의한 결과 방송 4사와 신문.통신 4사가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노 전 대통령을 동행 취재키로 결정했다.

방송사는 MBC와 KBS SBS YTN 등이, 신문.통신사 가운데는 연합뉴스와 중앙일보,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등 4사가 차량 취재를 하기로 양해됐다.

이들 8개사 추적 차량은 봉하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오전 8시께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출발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추적 취재 차량을 미리 정한 것은 수십대의 취재차량이 노 전 대통령 탑승 차량 접근을 시도하며 취재경쟁을 벌일 경우 경호상 문제는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사전 조율된 것으로 차량별 비표도 미리 배부됐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