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모저모‥親李 vs 親朴·정동영 출마로 투표율 다소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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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9 재보선 투표율이 3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 · 25 재보선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낮은 투표율이다.
4 · 29 재보선 전체 투표율은 오후 3시 현재 교육감선거를 제외한 전체 유권자 131만9614명 중 31만556명이 투표를 마쳐 23.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앞서 치러진 2007년 4 · 25 재보선의 같은 시간 전체 투표율인 19.8%보다 3.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중 국회의원 5곳의 재선거 투표율은 27.7%로 2007년 4 · 25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인 22.6%를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내 친이 · 친박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가 오후 3시 현재 3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진보진영의 막판 단일화로 변수가 생긴 울산 북구는 28.8%,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로 관심을 모은 전주 덕진은 26.0%,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건 후보가 맞붙은 전주 완산갑은 26.1%를 기록했다. GM대우 회생 방법을 가지고 여야가 맞붙은 인천 부평을은 19.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지역별로 특성화된 명확한 대결 구도 때문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인천 부평을),친이 · 친박(경주),보수와 진보(울산 북구),정동영과 민주당(전주 덕진) 등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선거 상황도 투표율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전주 덕진을 제외한 4곳의 선거구가 선거 당일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초경합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에 소극적인 잠재적 지지층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끌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치열한 선거운동을 마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선거 결과의 후폭풍에 주목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차단하는 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그야말로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인데 언론이나 야당에서 정치적 의미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의 '정권 심판'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출됐던 친이-친박 대결구도도 떨쳐내야 할 '상처'다. 경북 경주에서는 한나라당 내 친이계 주류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결전을 벌였다. 친이 주류인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까지 벌어진 만큼 당내 여진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민주당도 이번 선거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정동영 전 장관 변수가 당내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비주류 측의 '복당 허용'에 대해 당 지도부가 '복당 불가'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어 한바탕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동회/김형호/김유미기자 kugija@hankyung.com
4 · 29 재보선 전체 투표율은 오후 3시 현재 교육감선거를 제외한 전체 유권자 131만9614명 중 31만556명이 투표를 마쳐 23.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앞서 치러진 2007년 4 · 25 재보선의 같은 시간 전체 투표율인 19.8%보다 3.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중 국회의원 5곳의 재선거 투표율은 27.7%로 2007년 4 · 25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인 22.6%를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내 친이 · 친박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가 오후 3시 현재 3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진보진영의 막판 단일화로 변수가 생긴 울산 북구는 28.8%,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로 관심을 모은 전주 덕진은 26.0%,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건 후보가 맞붙은 전주 완산갑은 26.1%를 기록했다. GM대우 회생 방법을 가지고 여야가 맞붙은 인천 부평을은 19.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지역별로 특성화된 명확한 대결 구도 때문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인천 부평을),친이 · 친박(경주),보수와 진보(울산 북구),정동영과 민주당(전주 덕진) 등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선거 상황도 투표율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전주 덕진을 제외한 4곳의 선거구가 선거 당일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초경합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에 소극적인 잠재적 지지층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끌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치열한 선거운동을 마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선거 결과의 후폭풍에 주목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차단하는 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그야말로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인데 언론이나 야당에서 정치적 의미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의 '정권 심판'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출됐던 친이-친박 대결구도도 떨쳐내야 할 '상처'다. 경북 경주에서는 한나라당 내 친이계 주류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결전을 벌였다. 친이 주류인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까지 벌어진 만큼 당내 여진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민주당도 이번 선거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정동영 전 장관 변수가 당내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비주류 측의 '복당 허용'에 대해 당 지도부가 '복당 불가'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어 한바탕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동회/김형호/김유미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