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50弗대 예상보다 빨리 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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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신재생 에너지 개발 주력"
기름값 저렴할 때 해외 석유자원개발 적극 나설것
기름값 저렴할 때 해외 석유자원개발 적극 나설것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사진)은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50달러 선으로 급등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며 "일단 상승기에 접어들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유가하락은 경기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저렴한 에너지의 시대는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묻혀 있지만,현재 전 세계는 에너지 공급과 확보에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의 발언은 국내 최대 정유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CEO)의 유가 동향 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려면 석유자원개발과 신 · 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한국은 원유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는 등 에너지 위기에 심각하게 노출된 만큼 5.7% 선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일본 수준(20%)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낮은 이 때 해외 석유자원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석유자원개발은 국가적 과제로 정부와 에너지 기업이 손을 잡고 공격적으로 석유자원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석유자원을 대체하고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2차전지,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신 ·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경우 1~2년 후엔 세계 3위권에서 2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구 사장은 예상했다.
SK에너지는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연간 매출 6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으며 일본 아사히(매출 2800억원 선),미국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도넨(매출 2300억원 선)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 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 폴(green pol)',탄소배출권,바이오 연료 등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자원 이용이 한계에 이르고 있고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제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회사가 아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전통적인 정유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첨단 기술로 무장한 토털 에너지 공급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 재생에너지 등 기술투자를 위해 인재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셸(Shell)' 출신의 김동섭 박사를 기술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해외인재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구 사장은 2분기 이후의 석유화학 시장이나 SK에너지의 실적 예상에 대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섣부른 예측이 자칫 시장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며 "다만 SK에너지 내부적으로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상황에 맞게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립하고 있어 위기를 어렵지 않게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엑슨모빌 전략연구소 기술경영위원 등을 거쳤다. 지난해 초 SK에너지 P&T(corporate planning & technology,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으로 영입된 뒤 12월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구 사장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유가하락은 경기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저렴한 에너지의 시대는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묻혀 있지만,현재 전 세계는 에너지 공급과 확보에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의 발언은 국내 최대 정유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CEO)의 유가 동향 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려면 석유자원개발과 신 · 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한국은 원유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는 등 에너지 위기에 심각하게 노출된 만큼 5.7% 선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일본 수준(20%)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낮은 이 때 해외 석유자원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석유자원개발은 국가적 과제로 정부와 에너지 기업이 손을 잡고 공격적으로 석유자원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석유자원을 대체하고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2차전지,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신 ·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경우 1~2년 후엔 세계 3위권에서 2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구 사장은 예상했다.
SK에너지는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연간 매출 6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으며 일본 아사히(매출 2800억원 선),미국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도넨(매출 2300억원 선)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 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 폴(green pol)',탄소배출권,바이오 연료 등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자원 이용이 한계에 이르고 있고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제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회사가 아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전통적인 정유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첨단 기술로 무장한 토털 에너지 공급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 재생에너지 등 기술투자를 위해 인재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셸(Shell)' 출신의 김동섭 박사를 기술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해외인재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구 사장은 2분기 이후의 석유화학 시장이나 SK에너지의 실적 예상에 대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섣부른 예측이 자칫 시장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며 "다만 SK에너지 내부적으로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상황에 맞게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립하고 있어 위기를 어렵지 않게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엑슨모빌 전략연구소 기술경영위원 등을 거쳤다. 지난해 초 SK에너지 P&T(corporate planning & technology,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으로 영입된 뒤 12월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