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 대통령 소환 D-2] 盧측, 소환 앞두고 '침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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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자극적 발언 자제 … 대국민 성명 계획 없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소환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조용히 소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소환 당일 대(對)국민 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며,검찰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환 당일 대국민 성명을 낭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겠느냐"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 비서관은 "기자들이 달라붙어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현재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대검찰청 청사까지 이동하는 방법과 실제 검찰 조사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변호사(전 청와대 비서실장)를 비롯해 청와대 참모 출신인 전해철,김진국 변호사가 주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한 법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변호사는 검찰이 장시간 조사를 벌일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 "검찰 조사에 대해 뭐라고 요구할 처지가 아니다"며 "검찰이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서면답변서에서 '진술 거부권'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술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일단 외부적으로는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방침임을 내비쳤다.
노 전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달 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내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리는 등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검찰 서면질의서가 발송된 지난 22일에는 홈페이지 폐쇄를 선언하며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입니다"라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검찰 소환 당일(30일) 김해 봉하마을이나 서울 대검청사 주변에 모여 노 전 대통령을 성원하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디 '평균한국인'은 글을 올려 "봉하마을에서 대검까지 노짱 가는 길에 노란풍선 날리고 꽃가루를 뿌려주자"고 했고,아이디 'padadac'은 "30일 서초동,봉하마을에 못가면 각자 지역에서 태극기와 노란풍선을 가지고 응원하자"고 제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환 당일 대국민 성명을 낭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겠느냐"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 비서관은 "기자들이 달라붙어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현재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대검찰청 청사까지 이동하는 방법과 실제 검찰 조사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변호사(전 청와대 비서실장)를 비롯해 청와대 참모 출신인 전해철,김진국 변호사가 주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한 법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변호사는 검찰이 장시간 조사를 벌일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 "검찰 조사에 대해 뭐라고 요구할 처지가 아니다"며 "검찰이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서면답변서에서 '진술 거부권'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술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일단 외부적으로는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방침임을 내비쳤다.
노 전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달 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내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리는 등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검찰 서면질의서가 발송된 지난 22일에는 홈페이지 폐쇄를 선언하며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입니다"라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검찰 소환 당일(30일) 김해 봉하마을이나 서울 대검청사 주변에 모여 노 전 대통령을 성원하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디 '평균한국인'은 글을 올려 "봉하마을에서 대검까지 노짱 가는 길에 노란풍선 날리고 꽃가루를 뿌려주자"고 했고,아이디 'padadac'은 "30일 서초동,봉하마을에 못가면 각자 지역에서 태극기와 노란풍선을 가지고 응원하자"고 제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