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이 세계 증시 투자자들에게 9월과 10월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7일 청두완바오에 따르면 중국 훙위안증권 파생상품부 대표인 쑹훙빙은 청두에서 가진 '금융 쓰나미에서의 승리'란 주제의 강연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가 회복된다고) 느슨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쑹 대표는 특히 9월과 10월에는 해외 금융시장의 충격이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 위험이 비교적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가을 위기론의 근거로 회사채 시장의 부실화를 꼽았다.

쑹 대표는 2008년 10월 2.68%였던 정크본드(투기등급채권) 부도율이 올 1월 4.5%로 상승했다며 10월에는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대형 은행이 충격을 받는 건 불문가지라는 얘기다.

쑹 대표는 지난 2월에도 제2차 세계 금융위기가 이미 시작됐다며 경제 조기회복론을 경계했다. 쑹은 2007년 중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였던 '화폐전쟁'에서 세계 금융위기 발생을 예측한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