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한 번 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경기침체로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것은 그렇다 치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환율까지 뭐 하나 도와주는 게 없다. 예년에는 60만~70만원이면 충분했던 일정이 지금은 100만원도 모자랄 판이니 괜히 손해 보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가족과 함께하는 달콤한 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5월 초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모든 것이 포함된 리조트

환율이 높을 때는 달러를 쓰지 않는 게 돈 버는 여행의 기본이다. 현지에서 돈 쓸 일 없는 여행상품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괌과 사이판의 PIC 같은 리조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PIC는 모든 것이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다. 골드카드 하나만 있으면 특급호텔 숙박과 전 일정 식사가 해결된다. 리조트 내 대형 워터파크며 스포츠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카약 등의 무동력 해양레포츠도 공짜다.

가족여행의 경우 부모가 골드패키지를 이용하면 만 12세 미만 자녀 2명까지 무료로 골드카드를 준다. 어린이는 항공료만 내고 여행할 수 있는 것.

PIC는 클럽메이트가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클럽메이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만능엔터테이너.리조트 곳곳에서 각종 레포츠를 무료 강습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휴식을 도와준다. 밤에는 클럽메이트들이 직접 이벤트와 쇼를 진행,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바다보다 좋은 워터파크

PIC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PIC사이판의 경우 워터파크 내에 2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1m 높이의 인공 파도를 즐기는 포인트 브레이크,500m 길이의 흐르는 풀인 레이지 리버,30m 높이의 장대한 츠나미 폭포 등이 있다.

워터파크를 휘감아 도는 강에서 튜브를 타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레이지 리버가 사이판 최대의 명물로 꼽힌다. 흐르는 강물을 떠다니다 중간 중간 마주치는 폭포와 소용돌이를 지나가는 재미도 좋지만 파란 하늘과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손꼽힌다. 역류하는 물살 위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 브레이크는 좀 더 짜릿한 워터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좋아한다.



한번도 파도타기를 해본 적 없는 이들도 클럽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PIC 리조트 내 해변가에서는 무동력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장비는 무료로 대여해주며 클럽메이트의 지도를 받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카타마란 요트로 조용히 바다를 가로지르는 세일링은 연인과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미션 프로그램'을 완수하면 선물도 받는다. 체크인 시 주는 챌린지 카드와 10가지 미션이 적힌 안내 브로슈어를 챙긴 뒤 10가지 액티비티에 도전하면 된다. 주어진 미션을 모두 완수하면 PIC메달을 선물한다. 8가지 이상을 완수하면 PIC숙박권이 걸린 추첨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영어와 놀며 배우는 나눔의 정신

PIC는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좋아한다. PIC사이판의 경우 만 4세에서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누구라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키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메이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레포츠와 놀이를 즐기는 놀이 학교다.

키즈클럽이 매력적인 까닭은 모든 활동이 영어로 이뤄진다는 점.아이들이 미니 올림픽 등의 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것.영어를 못하는 아이들이라도 키즈클럽 수업 후에 영어 배움에 대한 동기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한국인 클럽메이트도 있다.

5월부터 진행되는 'PIC 나눔씨앗' 영어 클래스도 주목된다. 매일 40분씩 나눔에 대한 수업과 활동을 통해 나눔의 중요함을 배우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수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전문가들이 구성한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 TIP

롯데JTB(02-3782-3027)는 'PIC 사이판 나눔씨앗 패키지'를 선보였다. PIC 키즈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만 4세부터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꾸민 나눔여행 상품이다. PIC괌,사이판의 골드패키지에 어린이 1인당 1달러의 'PIC나눔씨앗'기부금과 키즈클럽 내 'PIC 나눔씨앗 영어 클래스'에서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여행 뒤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 영어교재와 무지개 저금통을 무료로 제공한다.

4박5일 일정으로 매일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 어른 1인당 89만9000원부터.어린이 2명을 동반할 경우에는 어른 79만9000원,어린이는 69만9000원의 특가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