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카카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오픈채팅 이용자 개개인에게 유출 사실을 통지하지 않은 채 행정소송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카카오, 맞지 않는 처사”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오픈채팅 사안을)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판단하고 처분을 내렸는데도 카카오는 아직까지 가만히 있다”며 “맞지 않는 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개인정보위의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개인정보위는 지난달 23일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4196만원,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면서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할 것을 시정 명령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정보를 유출한 적 없다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최 부위원장은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통지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법상 행정 행위에는 ‘공정력’이 있기 때문에 다툴 문제가 있다고 해도 행정처분은 일단 따라야 한다”며 “세금도 부과되면 납부는 한 뒤에 소송하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정력은 하자가 있는 행정행위여도 무효가 아닌 한 권한 있는 기관에 의해 취소되기 전까지 유효한 것으로 통용되는 효력을 일컫는다. 행정기관의 판단을 무시할 수 없도록 한 장치다.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야”최 부위원장은 “회원 일련번호가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카카오 측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이 판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걸그룹' 뮤직비디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6일 국민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5회 '국제학생미디어아트축제(ISMA) 2024'에서 '원스텝'(One Step)이라는 곡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2분 48초짜리 해당 영상은 국민대 AI디자인학과의 반영환 교수와 남궁기찬 겸임교수, 석·박사 연구원 4명이 올해 1월부터 제작했다.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력 있는 드럼 비트를 앞세운 음악과 현란한 춤을 추는 여성들이 등장한다.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AI 걸그룹의 이름은 '키지'(KI:G)다. 멤버 3명은 한·중·일 출신으로 설정됐다. 기획부터 음원 제작, 인물 생성, 디자인, 영상 편집 등 대부분의 제작 과정에서 AI 프로그램이 쓰였다. 특히 키지 멤버들의 이름을 루아(한국), 피나(중국), 엘린(일본)으로 짓는 데 대화형 AI 챗봇 챗GPT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아직 AI 기술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다. 대중음악 작곡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남궁기찬 교수가 노래를 직접 작곡했으며 안무를 짜는 데는 K팝을 전공한 학생들의 도움이 있었다.남궁기찬 교수는 "다양한 AI 기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종합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제작을 시도했다"며 "결과물에 100% 만족하지 않지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가 아닌 디자인 분야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반영환 교수도 "디자인의 범위를 확장하는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도했다"며 "AI가 전 분야에 영향을 주는 만
주가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비디아’ 시대를 연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3조 달러마저 넘어선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16% 오른 1224.4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3조11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생성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시총 3조 달러에 진입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도 꿰찼다. 애플은 오는 10일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6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3조30억달러)를 회복했지만, 엔비디아의 질주에 2위 자리를 줬다. 엔비디아는 2위 자리에서 곧바로 1위인 MS를 주시하고 있다. 시총 1위인 MS(3조1510억 달러)와의 격차는 1400억 달러다.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주가가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선 뒤 계속 상승세를 타며 최근 열흘 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성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작년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후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서며 AI 칩 경쟁자를 제치고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최근 주가 상승은 오는 10일 10분의 1 액면 분할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몰리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를 맞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