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이 늘어남에 따라 내식(內食)을 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통합 브랜드 사이트인 CJ온마트가 최근 이 사이트를 방문한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불황기 식문화 트렌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주 1회 외식을 하는 가정이 57.0%로 지난해 4월보다 1~2회 외식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외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23.3%에 달해 지난해 4월 3.1%에 비해 외식비율이 크게 줄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외식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71.3%에 달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외식보다는 내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에서 식료품 구입 비용에 대한 조사도 병행됐다.

한 가정이 1개월 동안 식료품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20만~30만원대라고 응답한 주부가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10~20만원(23.9%), 30~40만원(21.6%), 40만원 이상(12.9%), 10만원 미만(8.9%)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식료품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도 전체의 45.8%를 기록, 비용이 늘었다고 밝힌 33.8%보다 12.0%P 많았다. 이는 내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능력은 다소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식이 증가함에 따라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양념장류의 매출이 덩달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양념장 제품군의 경우 올해 1분기의 매출액이 총 8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65억400만원보다 26.5%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해 가계 소비능력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념장류의 매출이 크게 는 것은 내식의 증가와 함께 조리비용을 감소시켜 주는 실속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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