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株, 풋옵션 해소 소식에 동반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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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옵션 만기 연장… 금호석유 9.45% 올라
금호그룹주들이 대우건설의 '풋옵션' 해소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호그룹 채권은행단들이 대우건설 풋옵션의 만기를 3년간 연장해 준다는 소식 덕분이다. 그동안 풋옵션 우려에 짓눌려 있던 금호그룹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 풋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3조5299억원을 재무적 투자기관들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올 연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풋옵션 행사 가격(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금호석유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45%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0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강세다. 금호산업도 7.85% 오른 2만1300원을 기록,2만원 선을 회복했으며 금호타이어도 6.92% 급등했다. 특히 금호석유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의 '사자'주문도 금호산업 금호석유 대우건설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았지만,이들 종목에는 각각 1만4560주,4740주,2만3570주의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채권은행단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금호그룹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대우건설에 걸려있는 풋옵션의 만기를 3년간 연장시켜 주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강세의 계기를 마련했다. 풋옵션 계약이 유예되지 않고 대우건설 주가가 이날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호그룹이 연말 재무적 투자기관들에 지불해야 할 자금이 3조2000억원이 넘는다는 우려가 그간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1.85% 오른 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채권은행단들이 대우건설 풋옵션을 1년간 유예해 준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3년 유예로 결정될 경우 금호그룹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간 약세를 보였던 금호그룹주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채권단은 풋옵션 만기를 연기해 주면서 금호생명 매각 등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기로 해 이에 따른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생명의 지분율은 금호석유가 23.88%로 가장 높고 △아시아나항공 23.14% △금호산업 16.16% 순이다. 금호생명을 매각할 경우 유입되는 대금은 지분율대로 분배된다. 금호석유는 장부상 가격으로만 약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 유럽 항공 노선 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1.19% 하락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금호그룹 채권은행단들이 대우건설 풋옵션의 만기를 3년간 연장해 준다는 소식 덕분이다. 그동안 풋옵션 우려에 짓눌려 있던 금호그룹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 풋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3조5299억원을 재무적 투자기관들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올 연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풋옵션 행사 가격(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금호석유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45%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0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강세다. 금호산업도 7.85% 오른 2만1300원을 기록,2만원 선을 회복했으며 금호타이어도 6.92% 급등했다. 특히 금호석유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의 '사자'주문도 금호산업 금호석유 대우건설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았지만,이들 종목에는 각각 1만4560주,4740주,2만3570주의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채권은행단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금호그룹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대우건설에 걸려있는 풋옵션의 만기를 3년간 연장시켜 주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강세의 계기를 마련했다. 풋옵션 계약이 유예되지 않고 대우건설 주가가 이날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호그룹이 연말 재무적 투자기관들에 지불해야 할 자금이 3조2000억원이 넘는다는 우려가 그간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1.85% 오른 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채권은행단들이 대우건설 풋옵션을 1년간 유예해 준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3년 유예로 결정될 경우 금호그룹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간 약세를 보였던 금호그룹주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채권단은 풋옵션 만기를 연기해 주면서 금호생명 매각 등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기로 해 이에 따른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생명의 지분율은 금호석유가 23.88%로 가장 높고 △아시아나항공 23.14% △금호산업 16.16% 순이다. 금호생명을 매각할 경우 유입되는 대금은 지분율대로 분배된다. 금호석유는 장부상 가격으로만 약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 유럽 항공 노선 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1.19% 하락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