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가량은 선거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의 불신이 두드러졌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진보 유권자가 과표집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스윙보터’인 중도 성향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최종 투표 때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뉴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으로 설문지 링크를 보내는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서비스 방식으로 이뤄졌다.응답자의 47.6%가 이번 총선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52.4%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56.8%가,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선거 여론조사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도 보수 유권자는 69%가 ‘공감’을 표시했고, 진보 유권자는 41.3%만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조작 가능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전반적인 신뢰도는 떨어졌지만 선거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후보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1.5%였다. 특히 중도 성향 응답자는 46.7%가 선택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여론조사 응답하겠다"…보수 43.7% vs 진보 55.6%여론 못 담는 여론조사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서도 보수층의 불신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게 차기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3선 이상 중진 선배 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썼다.이어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공천관리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께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의 의견을 전해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도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고 했다.그러면서 "멀리 보아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으시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 내 주시길 우리 당의 선배들께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가지 말자. 서울 강서 선거부터 총선까지 우리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앞서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썼다. 전날에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29일 이 의원을 ‘패장’으로 칭하며 “패장이 설치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의원을 겨냥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 설인가”라고 비판하며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고 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