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대림산업에 대해 위기를 넘어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대림산업 1분기 매출액은 1조2783억원,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 25.3% 증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은 위기를 넘어 확연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리스크 요인인 자체 미분양 증가, 자회사인 삼호 지원 여부, 뚝섬사업 불확실성, 여천NCC 수익성 악화도 완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먼저 대림산업은 1분기에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리츠펀드에 매각해 미분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자연스러운 미분양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충당금을 설정해야 하지만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에 크다"고 분석했다.

또 삼호 관련 리스크에 대해 "대림산업은 채권단에 큰 틀에서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을 내세웠다"면서 "이는 자회사 부실이 발생할 때마다 대림산업이 지원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뚝섬사업은 3월말로 공사를 중단하고 최근 설계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무리한 분양을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여천NCC의 수익성도 호전돼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모든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위기를 넘어 정상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 영업상황을 가정해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