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청년프론티어'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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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상인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프론티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지원실적은 전무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국 1천 550개 전통시장 가운데 비어있는 점포는 무려 2만 4천여개. 전체 점포의 11.4%나 됩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할 수 있는 '청년 프론티어'사업에 125억원을 책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40세 미만의 창업희망자에 한해 1인당 2천5백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건데, 공고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자금이 집행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전통시장 매출이 줄고 있는데 굳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 신청이 저조한 것입니다.
또 지원을 받고자 해도 이를 위해 필요한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역시 발급받기 쉽지 않아 문제입니다. 보증재단 앞에선 정부의 추천서도 무용지물입니다.
지원사업 신청자
"신용보증재단에서도 추천서는 1차적인 서류로만 보더라. 자기들이 돈 빌려주니까 자체적으로 검사할 것은 다 한다는 얘기다."
보증서 발급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만 소상공인 정책자금 5천억 원을 풀면서 신용보증재단이 이 자금을 처리하기에도 빠듯해 추가적인 자금에 대한 심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원사업 신청자
"상담사가 서류를 박스로 두 개 보여주면서 해야할 일이라고 하더라. 한 건 심사하는 데 아무리 빨라도 1주일이라면서 최소한 두 달, 최대 다섯달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청년 프론티어'사업이 표류하자 중소기업청은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홍석우 청장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프론티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