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BB' 등급을 부여한 기업의 부도율이 'B'등급 회사의 부도율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도가 높아 부도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측됐던 기업의 실제 부도율이 더 높았다는 뜻으로,신용평가사들의 평가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는 2008년에 'BB'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의 부도율이 13.3%를 기록해 이보다 낮은 'B'등급 부도율 9.2%보다 높았다고 20일 발표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 '부도율 역전'이라고 부르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