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봄의 끝 절기 ‘곡우(穀雨)’인 20일 전남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충청도 일부와 해안 지방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져 있던 건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이번 비는 중국 화남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구름과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몰고 온 데 따른 것이다.오전 8시 현재 전국의 상대습도는 50∼95%로 다습한 상태이고 인천과 대전,광주,목포,제주 등 서쪽 지방에서는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이번 비 구름대는 중서부와 서해·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해 전국에 비를 뿌리고 나서 21일 오전 남서 지방부터 그칠 전망이다.

21일 자정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 지역은 비교적 많은 40~100mm이고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강원 영서.전남.경남 남서내륙.남해안.제주.서해5도 30~70mm,그 밖의 지방은 20~4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1일)까지 한반도 주변 전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관측되는 곳이 있겠다”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침수피해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