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신지애 없는 자리 내가 1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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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버디 5개 몰아쳐,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서희경은 17일 제주 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KLPGA 시즌 세 번째 대회인 MBC투어 제2회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 우승상금 6000만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는 서희경과 안선주(22 · 하이마트) 이일희(21 · 동아회원권)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지난해 6승을 올린 서희경의 관록이 두 선수를 앞섰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고 1타차 선두를 달려온 서희경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8m지점에 떨군뒤 차분하게 파를 잡고 올해 첫 승을 거뒀다. 서희경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마음이 편해 샷과 퍼트감이 좋았다"며 "자신 있게 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5승"이라고 덧붙였다.
신인들의 돌풍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장수화(20 · 슈페리어)는 첫 우승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7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220타의 공동 26위로 떨어졌다.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미셸 위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첫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1,2라운드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셸 위는 "다음 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코로나챔피언십에 참가한다"며 "라운드를 더할수록 전반적인 샷감각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멕시코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