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구글과 노키아의 명암이 엇갈렸다. 구글은 경기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출과 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노키아는 10년래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구글은 16일 검색광고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난 14억2000만달러,매출은 6.2% 늘어난 5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같은 날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1분기 순이익이 90% 급감한 1억2200만유로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은 27% 줄어든 93억유로였으며,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41%)보다 떨어진 37%에 머물렀다. 노키아의 강점인 '중저가' 시장이 줄고 스마트폰에서도 애플 블랙베리 등 신규 사업자가 약진하면서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노키아 왕국에 균열이 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분기 순이익이 28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43억5000만달러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26센트로 로이터 전망치(21센트)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384억달러에 달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김동욱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