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저렴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700원짜리 편의점 삼각김밥은 최고의 인기상품이다.

특정 우유와 함께 구입하거나 '1+1' 행사가 진행될 때 구매하면 절반 가격으로도 맛 볼 수 있다.

삼각김밥이 '즉석 먹을거리'의 대명사가 됐지만 아쉬운 점은 일반 성인에게 한 개 가지고는 양이 차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에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보다 양이 많고 배부른 식사대용 식품 '라이스 샌드'(156~158g·1500원)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이스 샌드'는 삼각김밥을 즐겨 먹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 나이대의 소비자들은 학창시절 삼각김밥을 즐겨 먹어 세븐일레븐 식품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또 경기불황기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렴한 식사대용으로 삼각김밥을 주로 찾는 소비층이기도 하다.

종류는 떡갈비와 청상추 계란 지단이 들어가 있는 '담양 떡갈비 라이스 샌드'와 투툼한 햄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햄까스 라이스 샌드' 2종이다.

삼각김밥과 비교해 용량이 1.6배 커지고 밥 안에 들어있는 반찬 비율도 9:1에서 6:4로 늘었다. 소비자들이 반찬 맛을 골고루 느끼기를 원한다는 요구를 반영, 밥 안에 반찬을 넓게 분포해 어느 부분을 씹어도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상품부 박정후 팀장은 "이제 편의점은 단순히 간식을 먹기 위해 찾는 곳이 아니라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돼가고 있다"며 "라이스 샌드에 이어 향후 식사대용 식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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