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연간 7%의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증권사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199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6.1%를 기록했으나 시장예상치인 6.2%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성장률 자체보다 3월 경제지표 대부분이 예상을 넘으며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이 집중되고 있는 투자가 가장 양호한 모습이고, 산업생산도 증가세를 회복하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로도 줄곧 26~28%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과 자동차 구매 보조금으로 소비도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3월 자동차 판매가 월별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미국 시장을 추월했다는 것.

다만 수출의 경우 3월에 감소폭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나 해외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 구채적인 개선을 논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금융 부문이 경기부양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1분기 통화량(M2)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했고, 4조6000억위안의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부문의 활발한 지원속에서 경기부양책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 중국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연중 저점을 찍고 연간 전체 7% 이상은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