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공급증가를 뛰어넘는 수요로 패널가격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은 적극적인 매수구간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까지 가격 추가인하가 예상돼 수요강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LCD TV 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LCD TV 수요강세로 LG디스플레이와 대만 경쟁업체의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TV패널 공급부족이 2분기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모니터패널에 이어 노트북패널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패널가격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빠른 8세대 라인 가동률과 면적당 평균가격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도 빠르게 회복돼 3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올해 연간 19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41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추정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