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호경)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내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부지조성공사와 연계한 대행개발 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행개발은 조성용지를 공급받기 원하는 사업자에게 조성사업의 일부를 대행토록 하고 공사비의 일부를 조성용지로 현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등이 개발자금이 부족할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대구신서 혁신도시와 경북김천혁신도시도 대행개발방식으로 부지조성공사 도급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주하는 공사구간은 1,2공구이며 면적이 각각 147만㎡·198만㎡에 공사금액 476억원·416억원(관급자재비 포함)이다. 현물 지급 토지는 전용면적 60㎡~85㎡인 공동주택용지이며, 공급가격은 최저 207억원에서 최고 291억원으로 ㎡당 63만1000원(3.3㎡당 약 200만원) 수준이다.

입찰참가자격은 토목건축공사업 및 주택건설사업 등록업체 중 시공능력 평가액이 900억원 이상인 업체다. 입찰은 공구별로 현물로 지급할 공동주택용지 공급금액과 공사비 상계비율에 따라 3순위까지 진행된다.

입찰신청은 5월 6~7일 이틀간이며 5월 8일 최종낙찰자가 결정된다. 낙찰자는 설계금액 대비 88%이하 최저가로 입찰한 자로 결정된다. 낙찰 업체는 오는 5월 20일까지 실시협약, 공사계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대금납부는 3년 무이자 할부조건이다.

1순위와 2순위에 낙찰된 경우 기성률에 따라 지급받게 되는 공사대금 중 50%는 현금으로 지급받고 나머지 50%는 아파트를 지을 원자재인 땅값으로 내게 되어 적은 비용으로 현금 및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역시 공사대금 중 50%를 땅값으로 대체함으로써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3순위까지 가서 낙찰될 경우 공사대금 중 30%만 땅값으로 대체하면 된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유가면 금리, 상리 일원 727만㎡에 들어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주택용지와 산업단지 및 연구시설용지 등이 혼합된 산․학․연 복합산업단지다. 계획수용인구는 5만여명이며 국립대구과학관이 2011년 개관을 목표로 부지매입 계약을 준비중이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2010년 개교 목표로 착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대구 소재 2개 종합대학교도 입주 협의중이어서 대구테크노폴리스내에 입주 기업들은 앞으로 풍부하고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국책연구기관들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