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잇따라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증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세계 경제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STX엔파코가 5월 6일 공모주 청약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12월 경제 위기로 상장을 포기한지 6개월만에 재도전입니다. STX엔파코는 디젤 엔진 부품과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조214억원의 매출과 5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STX그룹은 증시가 다시 살아나는데다 세계 경제도 바닥을 확인해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STX엔파코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공모가인 1만3천원의 두배인 3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STX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230억원의 자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엔파코 상장 후 엔진 생산 전문 업체인 STX중공업 추가 상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선박 방향타와 선박 용품을 제작하는 해덕선기도 5월 11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받습니다. 공모 희망가는 7천5백원에서 8천5백원으로 총 공모주는 245만주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설계 자회사인 디섹도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디섹은 지난해 6월 동양종금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심사를 청구했지만 모회사인 대우조선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허가가 보류된바 있습니다. 디섹은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로 언제든지 상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재추진 여부가 변수입니다. 반면 장외시장 대장주인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은 불투명합니다.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다 증시 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운용자금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공모금액이 3천억원에 그쳐 주식 시장이 살아날 경우 삼호중공업 상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조선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조선 시황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자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